우리동네 명품 동호인모임- 진건읍 '동서남북산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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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품 동호인모임- 진건읍 '동서남북산우회'
  • 페이퍼뉴스 임한율 편집위원
  • 승인 2020.03.0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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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우정으로 뭉친 최고의 산악회, 15년간 정기산행 167회
2월말 홍천 가칠봉서 시산제- 43명 참석 '화합소통, 무사산행' 기원

동서남북산우회 소개

동서남북산우회(東西南北山友會)20062월 남양주 진건읍에서 조직 결성되었다. 그 목적은 명산대천을 탐방하여 심신 연마와 친목을 도모하고,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함양하며, 삶의 여유와 즐거움을 찾기 위함이다. 정기산행은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실시하며 그 외에도 번개산행, 야간산행, 답사산행, 한북정맥 종주산행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우리의 영원한 동요 옹달샘에 가사를 바꾸어 이른바 동서남북송도 만든다.

세상에서 제일가는 동서남북 산우회 / 산사랑 멋쟁이들 여기 모두 모였네

하늘에 높은 뜻 동서남북 비추니 / 우리들은 행복한 동서남북 가족들.

백두에서 한라까지 산으로 바다로 / 춘하추동 언제나 우리들은 즐거워

한 마음 한 가족 사랑으로 꽃피네 / 동서남북 만만세 영원무궁 빛나리.

이렇게 보무당당(步武堂堂) 첫발을 내딛은 지 어언 15, 마침내 정기산행 167회를 돌파하였다. 사랑과 우정으로 뭉친 대한민국 최고의 산악회, 장래 촉망되고 전도 유망한 멋진 산악회라 자부한다. 동서남북산우회는 초대회장 백승로, 2대회장 임한율, 3대회장 이원식이 적극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정정조 4대회장은 금년 1월부터 중책을 맡아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승승장구 일취월장 발돋움하는 동서남북산우회영원무궁 탄탄대로를 씽씽 달리는 산우회가 되리라 확신하는 바이다.

등산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산악인은 등산(登山)’보다는 입산(入山)’을 해야 한다. 등산은 인간이 산을 높이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행위이다. 이 때 산은 정복해야 하는 욕망(慾望)의 대상이 된다. 반면 입산은 인간이 산을 깊이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행위이다. 이 때 산은 인간을 수행자(修行者)로 만든다. , 등산을 하면서 동시에 입산의 의미를 깨닫는 것이다. 등산의 진정한 의미는 정상에 서는 것보다 정상을 향해 오르는 과정(過程)이다. 과거는 지나갔기 때문에 없고, 미래는 오지 않았기 때문에 없다. 따라서 항상 오늘에 충실히 살아야 한다. 오늘 속에 과거와 미래가 모두 녹아있다. 산은 항상 거기에있다. 어제도 거기에 있었고, 미래에도 거기에 있다. 산이 바로 오늘이다. 이것이 바로 산이 주는 무한한 교훈(敎訓) 중의 하나다.

 

 

'코로나 물럿거라' 가칠봉 눈길산행 

* 일시 : 2020. 2. 23() 맑음

* 장소 : 가칠봉(柯七峰, 홍천군 내면 광원리)

* 인원 : 43

* 코스 : 주차장-삼봉약수터-삼거리 이정표-가칠봉 정상(1240m)-이정표-실론계곡-삼봉약수터

정정조 산우회장
정정조 산우회장

오늘은 매우 뜻 깊은 날이다. 우리 동서남북산우회는 홍천군에 위치한 가칠봉 산행을 한 후 시산제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삼봉약수터 입구 매표소 앞에서 하차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시산제 준비 관계로 몇몇 인원만 남고 보무당당(步武堂堂) 산을 오른다. 눈이 제법 쌓여 있어 아이젠과 스팻츠를 착용한다.

약수터 우측 능선을 타고 오르는데 초반부터 줄곧 가파른 길이다. 눈 덮인 하얀 산을 일열종대로 길게 오르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다. 군데군데 거대한 나무가 쓰러져 등산길을 가로막고 있다. 넘어진 그 나무에 머리를 부딪치기도 하고 나무를 어렵사리 타고 넘거나 밑으로 통과하여야 한다. 이 지역 관계 공무원들이 조금만 신경을 쓰면 방치된 나무들을 제거함으로써 등산객이 큰 불편을 겪지 않을 텐데...아쉬움이 남는다.

고도를 높일수록 눈이 점점 깊어진다. 올 겨울은 유난히도 따뜻하고 눈도 많이 내리지 않았는데, 심심산골 여기에선 원없이 눈꽃을 감상하며 사진도 원없이 많이 찍는다. 설국(雪國)의 정취를 마음껏 만끽한다.

하늘을 쳐다보니 완전 코발트빛이다. 이렇게 맑고 깨끗하고 예쁠 수가 있을까. 지금쯤 서울의 하늘빛은 어떠할까. 한 달 이상 지구촌 전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어 몸살을 앓게 만드는 코로나19의 광풍(狂風)... 그 여파로 인하여 사회적 경제적으로 커다란 어려움을 겪음은 물론이요, 많은 사람들이 대인기피증에 우울증에 시달리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온통 암울한 회색빛 세상이지만 여기서 만큼은 마스크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맑고 상쾌한 공기를 가슴속 깊이 들이마신다. 눈밭에는 산짐승 발자국도 더러 찍혀있고, 높은 나뭇가지에는 푸르싱싱 초록빛 겨우살이가 나 보란 듯이 옹기종기 걸터앉아 있다.

휴식할 만한 공간도 없어 가파른 길을 계속 오르고 또 오른다. 이곳 가칠봉 일대는 교통이 불편한 관계로 등산객들이 많이 찾지는 않는다. 그래서 아직도 청정무구(淸淨無垢) 깨끗한 경관을 유지하며 호젓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봄철에는 각종 산나물과 야생화가 천국을 이룬다 한다.

갈림길에서 20분 정도 더 오르니 마침내 정상(1240m)에 당도한다. 일망무제(一望無際) - 시야가 막힘없이 확 트인다. 우로는 구룡령·갈전곡봉, 좌로는 응복산 등 주변 산자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여기가 바로 눈덮인 지상천국! 눈에 가슴에 카메라에원없이 담고 또 담는다. 정상 눈밭에 옹기종기 주저앉아 간식에 알코올도 한 잔씩 곁들인다. , 오늘만큼은 코로나 공포로부터 탈출하자. 우울한 잿빛 세상으로부터 훨훨 벗어나자. 저 맑고 투명한 하늘을 보라. 상쾌한 공기를 마음껏 마셔보자.

이제 하산 시작... 갈림길에서 우측 능선길로 하산하는데 경사가 꽤 심한 편이다. 더구나 이쪽은 응달지역이라 눈이 더욱 많이 쌓여 무릎까지 푹푹 빠진다. 말 그대로 심설산행(深雪山行). 비탈길을 조심조심 내려오면서도 짜릿한 스릴을 느낀다. 이제 실론계곡으로 접어든다.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다. 널따란 낙엽송(落葉松) 군락지가 등장한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아름드리 낙엽송 군락이 참으로 장관이다. 다시 몇 번의 계곡을 건너 시야가 터지는가 싶더니 원점회귀 약수터가 나타난다. 한국 명수(名水) 100선에 선정된 삼봉약수(三峰藥水)는 철분이 함유되어 물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약수 한 바가지 떠서 목을 축이는데 철분 향이 진하게 풍긴다. 오늘도 즐거운 눈길 산행으로 값진 보약 한 첩을 섭취하였다.

, 이제 시산제 장소로 이동한다.

 

경건한 시산제 행사

시산제(始山祭)란 무엇인가? 매년 새해가 시작될 무렵 산악인들이 산을 지키고 보호하는 신()에게 지내는 제사로써 회원들의 무사산행과 만사형통 화합소통, 그리고 아름다운 우리 자연을 항상 아끼고 사랑할 것을 기원하는 행사를 의미한다.

금번 시산제 행사는 모두 43명의 회원이 참석하였다. 이병석 총무가 사회를 맡아 진행한다. 정정조 산우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경자년에도 변함없이 우리 동서남북 회원과 가족 모두가 건강한 가운데 안전산행, 소원성취로 행복하시길 기원한다. 시산제를 지내는 가장 큰 의미는 산악회원들의 안전과 건강이다. 우리 가족 모두 2020년 무사산행으로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가운데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드시기 바란다. 그리고 회원님들께서 아낌없이 쾌척한 많은 찬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한다.

사회자의 시산제 개시 선언과 함께 국민의례, 유명을 달리한 산악인에 대한 묵념, 산악대장의 산악인 선서가 이어진다.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엄숙 경건한 분위기다. 신을 맞이하는 강신례(降神禮)에 이어 신에게 절을 하는 참신례(參神禮), 제주가 첫잔을 올리는 초헌례(初獻禮), 회장의 축문 낭독,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례(亞獻禮),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종헌례(終獻禮), 아직 잔을 올리지 못한 회원 중 희망자가 잔을 올리는 헌작(獻爵), 축문을 불태우며 소원을 비는 소지례(燒紙禮) 순으로 진행한다.

제를 마치고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준비한 음식, , 막걸리를 음복(飮福)하면서 행사의 대미(大尾)를 장식한다. 오늘의 이 행사를 위하여 며칠 전부터 계획, 준비하고 일사분란하게 헌신 봉사하신 여 총무님을 비롯하여 여러 임원진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본다. 강원도 청정구역 두메산골에서의 하늘은 더없이 맑고 푸르기만 하다. 심호흡하며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꿈틀꿈틀 기지개 켜는 땅울림 소리, 나무에 물 오르는 소리, 사뿐사뿐 봄처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희망의 봄은 바로 코앞에... 지금 세상은 온통 코로나19로 인하여 너나없이 어려운 시련과 고통을 당하고 있지만,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오늘 가칠봉 심설산행과 시산제 행사의 고운 추억을 한아름 안고 행복한 마음으로 귀가길에 오른다.

 

 

여기 정정조 회장이 낭독한 '축문(祝文)' 전문을 소개한다.

축 문

오늘은 2020년 경자년 쥐띠해 223(스무사흘),

동서남북산우회 일동은 이 땅의 산하를 굽어보시며 모든 생육을 주관하시는 신령님께 감히 고합니다. 저희 산우회는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산과 대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뜻을 모아 매월 명산대천을 찾아 다니며 심신을 단련하는 가운데 이달로서 167회를 맞았습니다. 이처럼 저희가 오랜 세월 동안 큰 사고없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천지신명께서 저희 회원 한사람 한사람을 사랑으로 보살펴 주신 은덕이 있었기 때문이라 믿습니다.

오늘 이곳 강원도 홍천에 있는 가칠봉을 찾아 시산제를 올리는 것도 그간 천지신명님께서 저희에게 배풀어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다음 달 계획된 내변산에서부터 12월 경기도 안성의 서운산까지 산행을 하는 동안 한건의 불미스런 일이 없이 모두가 안전산행이 될 수 있도록 보살펴주시길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으로 저희들이 작은 정성을 모았답니다.

 

천지신명이시여!

더불어 저희들이 자연산천을 찾을 때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함부로 하지 않도록 해주시고, 자연을 한없이 사랑하는 가운데 감사한 마음과 겸허한 정신을 갖도록 늘 일깨워 주옵소서. 또한, 산행을 통해 더욱 강건한 육체와 건전한 정신을 갖도록 해주시고, 여기서 더 큰 행복감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거듭 바라옵건대, 산행길 예기치 않은 위험도 많은 만큼 저희들의 발걸음 늘 지켜봐 주시고, 회원 상호간에도 지금처럼 한 가족과 같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지속되도록 보살펴 주시옵소서.

오늘 저희들이 준비한 음식은 비록 부족하고 보잘 것은 없지만, 우리 회원의 정성과 사랑으로 마련하였사오니 흔쾌히 받아주시기를 진정 바라옵나이다.

상 향(尙饗)

20200223일 동서남북산우회원 일동

                                                                  <임한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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