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얼루어 코리아’가 배우 고보결의 화보를 공개했다.
고보결은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속 최나겸으로 열연하며 극을 흥미롭게 이끌고 있다. 공개된 화보 속 고보결은 강렬한 비주얼로 익숙했던 이미지를 완전히 벗었다.
이번 화보에서 새로운 이미지에 도전한 그는 현장을 즐기며, 시시각각 변하는 포즈와 눈빛으로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고보결은 나겸의 첫인상부터 캐릭터 준비 과정을 허심탄회하게 들려줬다.
그는 “나겸이 왜 위험한 선택을 이어가는지 저도 처음에는 이해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나겸에게 ‘나’라는 사람을 완성해준 사람은 정우밖에 없었거든요. 나겸이라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이 확정되면 캐릭터에 공감하기 위해 매일 그 인물의 입장에서 일기를 썼어요. 지독한 가난 속에서 태어나 치명적인 결핍과 자격지심이 생겼고, 각박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했는지 나겸의 지난 시간을 쫓아봤어요. 덕미로 불리던 시절부터 덕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쌓아갔는데, 노트 한 권을 꽉 채운 건 처음이었어요”라며 촘촘하게 캐릭터를 구축해 나간 과정을 전했다.
고보결은 일에 대한 자신만의 소신도 들려줬다.
그는 “그동안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올해 연극을 하면서 그 정의가 더 구체적으로 진화했어요. 프리즘의 단면처럼 빛이 투과되었을 때 오색찬란한 확장성을 갖고 싶어졌죠. 투명도가 높아질수록 제 행복도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처음 경험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제가 꿈꾸는 배우로서의 방향이 확실해진 뒤 그 과정에 있는 하루하루가 더 행복해졌어요.”라고 전했다.
이어 “연기와 관련한 생각에 꼬리를 물다 보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만 남아요. 이 답을 찾는 과정이 곧 좋은 배우가 되는 길 같기도 해요.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철학 같아요”라며 눈을 반짝였다.
한편, 고보결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얼루어 10월호와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