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가 ‘구리시 부시장 장기 공백과 관련한 긴급현안 질문’ 안건을 상정하지 못하고 정회한 가운데 신동화 의장은 5일 백경현 시장의 의회 출석을 재차 촉구하는 입장을 서면으로 밝혔다.
신동화 의장은 시장이 출석하지 않아 회의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의사(議事)를 정리할 의무를 가진 의장으로서 "백경현 시장이 이번 임시회 회기 중에 직접 출석해 책임 있는 답변을 해줄 것을 다시 한번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전했다.
구리시의회는 9월 4일부터 10일까지 예정된 제34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권봉수 의원의 ‘구리시 부시장 장기 공백과 관련한 긴급현안 질문’을 회의 규칙 제67조의 2에 따라 사전에 신청했음에도 백경현 시장이 출석하지 않자 정회를 선언했다.
백경현 시장은 부시장 공석에 관하여 2022년 정례회부터 2024년 정례회까지 여러 차례 시정질문을 통해 답변했고, 지난 6월 26일 시정질문 답변 이후 변동 사항이 없어 추가로 답변할 내용이 없으며, 대내외 주요 현안 추진 등으로 긴급현안 질문에 출석할 수 없다고 구리시의회에 회신했다.
시의회는 구리시장이 밝힌 불출석 사유대로 의회에서 여러 차례 질의 답변이 진행되었다는 점은 인정하나, 시장 취임 이후 2년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며, 이로 인해 경기도와의 소통 부족에 따른 불이익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백 시장이 2024년 6월 구리시의회 제1차 정례회를 통해 부시장 임용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지난 7월 정기 인사에 임용이 안된 이유를 답변하는 것이 책임 있는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시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에 시정의 책임자로서 충분한 해명과 향후 대책을 답변하여 의회와 소통하고, 19만 구리시민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구리시의회는 "변동 사항이 없다는 이유로 의회에 불출석하는 모습은 민의의 전당인 의회와의 소통 부재와 시정 운영의 불투명성에 따른 신뢰 저하로 나타날 수 있다"고 일침하고 "책임 있는 답변을 다시 한번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