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림자
임 재 순 <남양주야학 학생, 화도읍 거주>

창가에 어둠이
살포시 내리면
굽은 등에 책가방 메고
사뿐사뿐 달그림자 밟으며
걸어 걸어 먼 곳으로
반 친구들 만나면
호호하하 마냥 즐거워
꿈을 꾸게 하는 야학
웃음과 희망을 주는
작지만 큰 학교
우리 남양주 야학
오늘도 아름다운 야학에서
선생님 가르침에
웃으며 공부하는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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