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는 오는 6월1일~7일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3F 특별관에서 ' 한글 온누리에 꽃으로 피다 ' 라는 주제로 캘리그라피 제5회 정기기획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선 한글의 우수한 조형미와 아름다운 뜻이, 여백의 균형미를 통해 친숙하면서도 전혀 다른 낯선 새로움으로 창조된(풍부한 창의성이 살아숨쉬며 돋보임) 다양한 많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화선지에 먹을 이용한 기본 판넬 작품 외, 조명.레진아트.아크릴플루이드.고재.쇠.직물.사진. 서각.도자기.종이공예.철판 등 글의 내용과 어울리는 최적의 소재와 표현을 만나 독특한 작품으로 재탄생 된다.
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는 약 400여명의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자 2021년부터 해외전시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시중인(3월15일~6월12일) '한글 세상을 밝히다' 라스베이거스전시는 많은 해외교포와 외국인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으며, 다가오는 가을에는 ‘LA한국문화원 특별전’을 중심으로 미주 전역에 한글캘리그라피를 통한 한국문화 예술의 위상을 만방에 펼칠 것이라고 임정수 협회장은 당찬 포부를 밝혔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아름다움(kallos)과 쓰기(graphe)의 합성어로 글씨나 글자를 아름답고 개성있게 쓰는 기술을 말한다.
‘손으로 쓴 그림글자’라는 뜻이지만, 정보 전달 수단이라는 원래의 뜻을 떠나 아날로그적인 유연성과 선,면,여백,균형,대비,디자인 등 여러 요소를 담고 있는 예술 분야이다.
정해진 규격대로 찍어내는 활자와는 달리 감정이나 생각을 담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캘리그라피가 가진 독특한 매력이다.
캘리그라피는 5가지의 특징을 갖고 있다. 가독성(글자가 정확하게 보여야 함),주목성(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차별성),율동성, 협업과 피드백(캘리그라퍼와 디자이너 사이),독창성이다. 다양한 서체를 표현하여 정서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으며 언어감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캘리그리피는 석기시대 그림문자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본격적으로 서양은 14~16세기 북부 이탈리아의 서풍을 이어 받으면서 시작되어 영국의 에드워드 존스턴이 20세기 캘리그라피를 부흥,발전시켰다.
캘리그라피라는 용어는 기욤 아폴리네르라는 사람이 처음 사용하였다. 한자문화권인 동양에서는 예부터 붓을 활용하는 서예 문화가 있었다.
여백의 미나 거친 획, 유려한 곡선 등을 이용하여 디자인적으로 화려하고 다양한 작품들이 남아있다. 대표적으로는 조선후기 추사 김정희나 일본의 하라가나이다.
한국은 90년대 후반 서예학과 출신 작가들이 디자인 면에서 조형미가 없음에 한계를 느껴 일본 캘리그라피를 아웃소싱하면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보편화 되어있던 캘리그라피가 국내 대기업의 패키지나 광고, 로고 등으로 사용 영역을 넓혀가면서 2008년 작가들은 캘리그라피 디자인 협회를 창립하고 교육과 전시 등을 통해 이론을 확립하거나 저변으로 확대했다.
앞으로 국내의 캘리그라피 시장은 디자인의 한 영역으로서 성장하며 시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서비스로부터 캘리그라피를 활용한 전시나 다양한 볼거리까지 미래시장은 더욱 밝을 것으로 본다.
활용분야는 독특한 필체나 먹선으로 제품의 주목성을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서 드라마나 영화타이틀,제품패키지,상점간판,포스터디자인 등 다양하다. 그 외 청첩장, 연하장, 머그잔, 휴대폰 케이스 등 디자인적인 소스가 필요한 전방위적인 부분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진로 및 전망은 사회복지학, 아동학 및 관련학과 전공자 및 재학생, 초등학교 및 고육관련 학원교사, 지역아동센터 또는 방과후 교사 문화센터, 평생교육기관 강사 및 프리랜서 강사,개인 공방 등 소자본 창업을 희망하는 자 등 전망이 밝다.
요즘은 모든 일을 심지어 연애편지나 일기까지도 컴퓨터로 처리하는 시대다. 손으로 글씨 쓸 일이 거의 없고 컴퓨터가 기계적으로 찍어내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캘리그라피는 따듯한 글씨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감하고,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작으나마 쉼과 힘 그리고 새로운 다짐을 하게되는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기대한다.
2018년 예술의전당 '캘리는 나의 삶'
2019년 예술의전당 '희망'
2020년 예술의전당 '캘리인문학'
2021년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캘리 그 이상의 도전'
2021년 부산시 초대전 '캘리 그 이상의 도전'
2021년 라스베이거스 '한글 세상을 밝히다'
2022년 11월 LA한국문화원 특별전 예정
<안원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