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율의 시 - '자작나무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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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율의 시 - '자작나무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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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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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자작나무 숲에서

​         시인 임한율 <본지 편집위원, 구리시거주, 남양주야학 국어교사 >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 가면

가슴 벅참과 설렘으로

생명의 환희(歡喜)가 샘솟는다.

눈부신 설원(雪原)에 은빛 나무바다

하늘 향해 몸 곧추 세우고

도열하는 병사처럼 부동자세로 서있다.

 

상처 입은 삶이지만 부끄럼 없이

땅 속 깊이깊이 뿌리박고

당당하게 하늘을 우러르고 있다.

 

백설공주의 뽀오얀 살결같이

귀족부인의 우윳빛 피부같이

순백의 매끈한 자작나무 군단(群團)

북풍한설 아무리 모질고 매서워도

각박한 세상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서로 손잡고 자작자작 위로 격려한다.

 

저 어깨 위에 푸른 잎새 피어나면

푸른 꿈 머금은 산새들

희망을 노래하며 포롱포롱 날아들리라.

 

#시인임한율#구리시거주#남양주야학#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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